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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맨스소설/현대물

로맨스 소설 추천 - 아이러니 - 최명렬

by 노랑거북이 2023. 7. 19.

지은이 : 최명렬

펴낸이 : 이춘이

펴낸 일  : 2015년 5월 26일

편집인 : 편집부

펴낸 곳 : 동아미디어

평점 : 4.3

장르 : 현대물

여자 주인공

이름 : 서리우

외모 : 단아하고 단정하며 아름답고 가냘픈 미인

나이 : 28살

직업 : (주)이룸 경영지원부 대리

성격 : 담담한 눈빛으로 자신의 상처를 숨긴다. 완벽한 그녀 모든 게 완벽하게 바르고 똑똑하고 약점이 없다.. 

특이사항 : 불안하면 입술을 깨무는 버릇이 있다.서리우의 치명적인 단점 자신의 출생

남자 주인공

이름 : 권이재

나이 : 34살

직업 : (주) 이룸 그룹 사장

외모 : 잘생긴 외모에 끝내주는 몸매 섹시함까지 다 가진 자

성격 : 냉정함, 차가움, 속을 알 수 없음 직설적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쟁취함 , 자신의 계획을 실행함에 있어 흔들림이 없다.

줄거리 : 호적상 오빠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리우는 공식적인 자유로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너무나 외롭고 쓸쓸한 그녀 오늘은 서리우가 아니 다른 여자로 일탈을 꿈꾼다. 그녀가 선택한 일탈의 장소에서 처음 만난 가라앉은 깊은 눈의 한 남자, 이 남자를 선택하고 그 남자가 리우를 선택한 순간 그들에겐 단순한 일탈의 밤이 아닌 운명의 밤이 된다. 

리우이야기

28살 서리우 공식적인 나의 엄마는 외숙모이다. 나의 생모인 고모는 18세 불 같은 사랑의 결실로 나를 낳았으나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고 실패했고 나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잃었다. 대대로 교육자 집안 내 출생은 비밀이자 약점, 치부 집안의 수치였다. 공식적인 오빠 결혼식에도 나는 참석할 수가 없다. 차라리 잘 됐다. 나를 구경하듯이 경멸하듯이 쳐다보는 시선 속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견디며 보내고 싶지 않다. 공식적으로 허락된 하룻밤 나는 이제 서리우가 아닌 일탈을 꿈꾸는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다. 마실수록 뚜렷해지는 정신과 흔들리는 시선 속에 오롯이 나에게 깊은 눈빛을 보내는 남자가 있다. [곤란해, 오늘 당신 상대는 나야, 다른 남잔 안돼.]"아아, 남자,... 사고에 제격이네, 그래요, 당신, 나와 오늘 사고 쳐요."내가 선택한 이 남자 나를 선택한 이 남자 이 순간 나는 외롭고 쓸쓸한 내 맘에서도 이 남자에게서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까무룩 잠이 들었고 깨어나 보니 옆에 누워있는 남자와 헝클어진 나 그리고 떨어져 있는 옷가지들 두근거리는 심장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일주일 넘게 나를 따라다니며 나를 괴롭히는 감기의 지독한 열처럼 그 남자가 남긴 흔적은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유일하게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시간 회사생활 사장이 바뀌고 열리는 회식 엄마 진주의 전화가 나를 옥죄여 온다. 나의 별명은 신데렐라 9시 전에 집에 귀가한다고 생긴 별명이다. 9시 전에 귀가하는 재투성이 아가씨 엄마 진주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는 듯 나의 바른생활을 나의 모범생활을 나의 모든 것을 자신이 관리하려 한다. 나는 그녀에게 약점이기에 그녀에 눈에 티끌 없이 맑고 깨끗해야 한다. 정신이 까마득해지려 할 때[잠시만, 그대로] 누군가 나를 잡아주었다. 눈을 맞추는 순간 아득함이 밀려온다, 곧게 부딪쳐오는 이 눈빛을 나는 피하고 싶다. [잠깐만, 이봐] 그 남자로부터 도망치듯 나오면서 휴대폰을 두고 왔다. 아마 그것 때문인가 다행이다. 이 남자가 나를 부른 건, 휴대폰을 돌려받으려 가야 하는데 비가 온다. 나는 비가 좋다. 비는 나를 들뜨게 한다. 그냥 갈까? 망설이다 나서는 내게 우산을 씌워준다. [같이 쓰지]"괜찮습니다 [같이 가, 카페 스노우에 갈 거 아닌가, 내가 거기 가거든] 피하고 싶은 이 남자 나에게 [아무래도, 돌려받아야겠어, 늦지 않는 게 좋아 난 기다림에 익숙지 않거든.]

 

이재 이야기

34살 여자에 미칠 나이는 지났다고 했는데 늦바람이 무섭다고 했나 이 여자에 대한 미친듯한 갈증은 이미 잠재울 수 없다. 첫 만남 너무나 단아한 모습으로 거지 같은 세상이라 욕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녀의 눈에서 떨어진 한 방울의 눈물 [재밌네]"무례하시네요, 실례할게요, 무례한 분" 상쾌하게 웃으며 쏟아낸 말과 그녀의 행동은 달랐다. 그녀는 미소로 눈물을 감추었고 나는 한 방울의 눈물로 그녀를 기억했다. 두 번째 만남 그녀가 술잔을 들이키며 웃는다. 그 웃음은 모든 남자를 달 뜨게 만든다. 자신이 웃음의 의미를 모르는 그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그녀의 행동은 나의 수컷의 본능을 일깨웠다. 이 여자를 나 아닌 다른 남자에게 빼앗길 수 없다. [곤란해, 오늘 당신 상대는 나야, 다른 남자는 안돼.] 그녀는 유혹적인 미소를 뿌리며"그래요, 당신 나와 오늘 사고 쳐요." 뜨거운 열기가 나를 감싸고 그녀를 향해 느껴지는 갈증 그리고 짜릿함까지 그녀의 모든 것이 좋았다. 그러나 나는 흥분으로 밀어 넣은 그녀의 시선은 정작 너무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그녀에게 그 외로움을 쓸쓸한 빛을 지우고 싶다. 나 권이재로만 가득 차게 하고 싶다. 그런 열정에 휩쓸려 갈 때 그 여자는 어이없게도 잠이 들어 버렸다. 그래도 잠든 그녀에게 욕정을 채우고 싶지 않다. 아침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그녀가 사라졌다. 화가 났다 오기가 났다. 찾아주리라 그리고 맘껏 농락해 주리라, 회식자리에서 만난 그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의 핸드폰에 사진 그녀는 내 직속부서의 사원이었다. 망할 그녀 때문에 나에게 또 하나의 예외가 생긴다. 사내연애 금지란 예외가, 핸드폰을 돌려주기 위해 만나러 가는 길 비를 맞으려 하는 그녀에게 우산을 씌운다. 먼가 억울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그녀 누가 더 억울한지 모르겠다. [[전혀 모르는군, 내 얼굴, 아무래도 돌려받아야겠어,]"글쎄요 전 돌려드릴 게 없는데요."[늦지 않게 해 난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거든.]

 

내 이야기

자신의 불같은 사랑으로 태어나 버려진 리우에게 세상에 따뜻한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한 엄마, 리우는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자신의 부당한 대우를 당연한 듯 받아 드리고 살아간다.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도 못하고 아버지도 없고 외삼촌의 막내딸로 집안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어디에서든 떳떳하지 못한 아이로 대접받는 리우는 말이다. 그래도 그녀는 착하다. 엄마의 기대도 바람도 저버리지 못하고 그렇게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 단 하루의 일탈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착한 리우에게 주었던 선물 같은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갖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멋진 남자 권이재! 그런 권이재가 아니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의 확신도 없는 서리우란 여자는 그녀의 어머니에게서 그녀를 옭아매는 집안에서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권이재란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죽었을 리우,  멋진 남자 권이재가 그녀에게 든든한 대지가 되고 물이 되어 그의 사랑으로 그녀를 아름답게 꽃 피게 할 거라 생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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