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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맨스소설/현대물

로맨스소설추천 - 그의 여자 - 이바우

by 노랑거북이 2023. 6. 23.

 
그의 여자
이바우 장편 연애소설. -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조차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도 지키고 싶은 자존심이 있었던 것이다 -
저자
이바우
출판
푸른터
출판일
2003.03.10

지은이 : 이바우

펴낸 곳 : 도서출판 푸른 터

펴낸 일 : 2003년 3월 10일

펴낸이 : 원동식

평점 : 4.2

장르 : 현대물 

여자 주인공

이름 : 류정단

나이 : 22살

외모 : 요정같이 작고 투명하고 아름답다.

특이사항 : 명목상 영진 그룹 막내딸, 할머니의 병 때문에 자신을 버린 생부의 요구대로 성사빈과 결혼한다.

남자 주인공

이름 : 성사빈

나이 : 32살

외모 : 차가워 보이는 단정한 미남자

직업 : 성진 그룹 차남

특이사항 :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첫사랑 때문에 여자를 믿지 않는다.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다.

줄거리 : 정단은 할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을 버린 생부의 요구 조건인 성사빈과 결혼해야 한다. 둘의 첫 만남 후 성사빈은 정단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망해가는 회사의 딸을 신부로 맞으려 하지 않는다. 정단은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서고 그에게 자신과 결혼만 해준다면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고 애원하는데...

류정단 이야기

 

야심 있는 남자를 사랑한 대가로 엄마는 버림받았다. 어려서부터 가난은 내게 일상이었다. 추운 겨울에도 얼려버릴 듯한  차가운 물에 씻고 뜨끈한 바닥도 기대할 수 없는 생활은 나에게 당연한 것이었다. 가난해도 엄마와 할머니가 함께이기에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엄마의 암 치료도 한번 못하고 엄마를 떠나보낼 수 없어 뮤즈 앤 이란 곳에 출근하기로 하고 돈을 받아 집으로 온 날 엄마는 이런 나를 위해 화재를 위장해 자살을 하셨다. 나를 위해 돌아가신 엄마, 이제 하나뿐인 내 가족 할머니를 치료를 위해 나를 이용하려는 생부의 뜻을 따라 성사빈이라는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 나를 값을 매기듯 쳐다보는 차가운 시선 괜찮다. 이런 것쯤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할머니를 위해서 생부의 회사가 어려워 부랴부랴 나를 정략결혼시키려는 시커먼 속내를 알고 있지만 그리고 나를 거절하려는 그의 맘도 이해가 가지만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 남자와 반드시 결혼을 하고 그의 여자 그의 아내가 되어야만 할머니를 지킬 수 있다. "당신의 노예가 되어드릴게요. 당신의 평생 자유 보장만으로도 부족하다면 당신에게 저의 사랑도 드릴 수 있어요. 저와 결혼만 해준다면요." 나는 이 남자에게 정성을 다해 애원했다. 나의 모든 것을 준다고 그러니 당신의 여자 당신에 아내가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다행히 이 남자를 나를 내치지 않았고 나는 이름뿐인 그의 신부가 되었다. 그를 위해 노력한다 최선을 다해서 그의 기분을 맞춘다 최선을 다해서 이게 뭐라고 나는 괜찮다. 할머니만 살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한일도 할 수 있다. 실장님의 전화 이제야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 무너졌다. 이제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 어찌 살아야 하나 이 남자를 믿고 이 남자에게 의지하면서라도 살아가고 싶다.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나를 서서히 잠식해가고 있을 때 그의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그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이름뿐인 내 남편은 그녀의 편을 들며 나의 따귀를 때렸다. 이제 그와 나는 끝인가 이제 집에 오지도 않는 그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나는 말라죽어가고 있다.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매일 기도하면서 그를 기다렸다. 다시 한번 그녀의 전화 나는 그와 법적으로 아무 사이가 아니란다. 그녀는 내 남편의 사랑하는 여자이지만 나는 법적으로 그와 아무 사이도 아닌 잠시 동거했던 골칫거리 여자인 것이다. 이제 끝이다. 그 사람은 사랑하는 여자와 다시 한번 만나 사랑하며 살면 되고 나는 이제 누구도 나의 자유를 나의 행복을 침해할 수 없는 완벽한 어른 류정단으로 태어난 거다. 그의 출장 전 나는 마지막으로 그의 이름뿐인 아내로서 그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에게 최소한 좋은 기억으로 좋은 여자로 기억되고 싶었다. 내겐 다시없는 소중한 시간, 그리고 그를 보내준다. 그녀에게로..."안녕"

성사빈이야기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했던 나는 사랑 그런 것은 믿지 않는다. 내키지 않는 만남에서 처음으로 정단이를 보았다. 너무 작고 예뻐 정말 작은 인형같았다. 꽉 껴안기라도 하면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런 정단에게 순수하게 육체적인 반응이 일어난다. 그렇다고 망한 회사의 딸과 결혼하긴 싫다. 그 인형 같은 여자가 자신과 결혼만 해준다면 나의 노예가 되어준단다. 나의 여자 나의 아내 만 되게 해준다면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그리 나한테 평생 자유와 그리고 자신의 사랑까지 준다는데 한 번쯤 마음 가고 몸 가는 대로 그녀와 결혼하기로 했다. 신부는 너무나 예뻤고 나에게 모두들 도둑놈이라고 놀렸다. 그녀는 절대로 나를 거스르지 않는다. 항상 나의 기분을 살피고 나에게 모든 것을 맞춰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다그치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했지만 오히려 죄책감만 더 들 뿐 이제 그녀에게 가는 마음을 더 이상은 숨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채영에게소 온 메일을 보기 전까지는 사랑하는 그녀가 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협박과 괴롭힘 때문에 떠난 걸 알았을 때 채영한테 너무 미안했고 예전에 사랑했던 시절이 생각나고 그녀에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채영을 만나면서 정단이한테 죄책감이 들고 미안해서 자꾸 정단을 피하던 나날 채영과 만나고 있는 정단의 모습이 한순간 어머니의 모습과 겹쳐 보여 나도 모르게 정단의 빰을 때리고 말았다. 그러나 내 아내 정단은 맞은 빰이 벌겋게 부워올랐는데도 아무일 없는 듯 나와 채영을 쳐다보고 인사를 하고 떠났다. 위태로운 뒷모습을 보인채 이렇게 한심하고 형편없는 달려가 그녀를 달래줄수도 없다.  내 스스로에 너무 한심한 나날을 보내고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인형처럼 작고 소중한 나의 아내 류정단을 사랑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출장 가기 전 정단은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너무나 작고도 소중한 어린 내 아내. "삼 일 후에 돌아 와서 당신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할 거야. 그러니까 우리..., 삼일 후엔 화해하자" 행복한 인사를 마치고 출장지에 도착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서둘러 전화를 거니 예쁜 내 아내는 예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전화를 끊기 전 "안녕"이란 희미한 목소리가 들린다. 심장이 쿵쾅거린다. 불안함이 엄습해오고 김기사에게 아내가 부재를 확인한다. 어떻게 돌아왔는지 돌아온 나의 집은 예전에 내가 살던 집이 아니었다. 무엇이 바뀐지도 모르겠다. 그냥 집이 텅 빈 것 같다. 김기사가 밖에 버린 물건들이 있다고 말한다. 맙소사 내가 왜 그걸 몰랐지, 어떻게 결혼사진이 없어진 걸 몰랐을까? 정단과 찍은 결혼사진은 포장지에 싸여 버려져있었고 그녀의 흔적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내가 그녀에게 주었던 모든 것들을 그녀는 남겨둔 채 혼자만 사라져 버렸다. 내가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녀가 피임약을 먹었다는 사실도 우리가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남남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더욱 미치겠는 건 그녀가 수중에 돈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결혼반지는 가지고 갔지만 말이다. 그녀가 내 아내가 아니라는 사실이 못 견디게 싫고 견디기 어렵다. 어서 그녀를 찾아야겠다. 내 작고 소중한 나만의 어린 신부 그녀를 찾아내 내 품에 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찾았다. 정단을 그러나 내 아내는 우리가 아무 사이가 아니라며 나를 타인 취급한다. 미치겠다. 이제 내 작고 어린 신부는 없어지고 반항기 가득한 아름다운 여자만 남았다. 어떻게 해야 예전에 내 사랑스러웠던 정단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이제 나는 그녀가 없이 안되는데...

내 이야기

 

평생을 가난했지만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만은 듬뿍 받고 자란 정단이 자신을 가장 소중한 이들을 살리려 선택한 일들이 힘들고 괴롭기도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 힘든 시간들을 묵묵하게 견뎠다. 그녀의 고달픈 인생에 그나마 한줄기 빛과 같았던 성사빈 그러나 성사빈이 정단에게로 온전하게 빛을 비추게 되는 시간이 그 여정이 길지 않다고 해도 정단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시간이었기에 사빈을 떠나는 정단을 응원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고 정단이 행복해 지기 위해선 성사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 그녀를 데려갔던 세상에서 자신의 세상으로 정단을 데려온 사빈이 그녀에게 무섭게 집착하고 그녀의 기분 행동 하나에도  전전긍긍하고 안절부절  울고 웃고 하는 성사빈의 모습이 쌤통이다 싶으면서도 이제 더 이상은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은 정단을 생각하면서 정단의 행복한 평생을 위해 고분분투하는 성사빈의 모습을 그려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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