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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맨스소설/현대물

로맨스소설 - 뉘앙스-리밀

by 노랑거북이 2024. 3. 7.

글쓴이 : 리밀

발행인 : 권순남

출판사 : (주)마야 마루출판사

출판일 : 2016년 5월 16일

평점 : 4.3

장르 : 현대물 로맨스

여자 주인공

이름 : 민하진

나이 :  27살

직업 :  명성그룹기획실 대리

외모 : 차갑고 곱상하게 예쁜 얼굴

성격 :  소심하고 냉정하고 매몰차다

남자 주인공

이름 : 한태서 (명성그룹 강석철 회장의 사생아)

직업 :  명성그룹기획실 과장

나이 : 33세

외모 : 곱상한 얼굴에 다부진 몸

성격 : 무심하다 생각을 알 수 없다 능청스럽다

줄거리

하루하루 버티듯 사는 게 힘겨운 여자 민하진 

생각 없이 사는 게 익숙한 남자 한태서를 만나다.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국에 살다가 부친의 병환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 한태서

우연히 카페에서 보게 된 여자에게 자꾸 마음이 쓰이는 한태서. 카페에서 대차게 당할 때도 어딘지 모르게 텅 빈 눈동자의 그녀. 담담해 보이는 그녀였지만 아무도 없는 골목구석에서 서럽게 우는 그녀를 보니 남일에 관심 없던 내가 왜 이러나 싶게 그녀가 신경 쓰이고 보듬어주고 싶었다.

같은 회사 같은 오피스텔의 인연으로 그녀를 지켜보면서 마음을 키워가고...

부모님의 동반자살 혼자 살아남은 그녀 민하진. 곁을 안 주고 살던 그녀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던 남자 시현. 시현의 누나의 등장으로 그동안의 시현이란 남자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격차가 컸고

하진의 구질 구질한 사연이 맘에 안 들었던 시현의 집안에선 하진을 꽃뱀취급하며 돈을 건네고 내쳐졌다.

맘을 열려던 시기여서인지 맘이 더 아팠다. 아등바등 살아오며 버텼던 인생이 더욱 구질구질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살아야 된다. 이젠 아무것도 맘에 담지 않고 욕심도 안 부리며 살겠다. 받은 돈으로 이사를 하고 마음속에 시현이란 남자도 끝을 냈다. 회사에 새로 온 기획실 과장 한태서. 나에겐 섞이기 싫은 사람 섞이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한태서란 남자가 자꾸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건다. 더 잘해주겠다고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민하진 이야기

부모님의 동반자살 거기에서 살아남은 나다.  가족 없이 홀로 남은 세상에서 아등바등 살았다.

고등학교졸업 후부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지금 이렇게 버티며 살고 있다. 어쩌자고 그 남자 시현에게 마음을 열었을까? 동갑이기도 했지만 그에게 호감도 있었던터라 남들처럼 가볍게 연예를 한것뿐인데.. 비루한 과거와 가정사를 들먹이며 부모마저 흠집내는 시현의 누나. 돈보고 시현을 만났다며 꽃뱀취급하며 돈을 건내기에 돈을 받았다.  나는 나의 감정까지 싸구려 취급당했다.  어차피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그들눈에 나는 꽃뱀일테니.. 돈을받았고 시현과는 끝이다. 외모에 미혹되는 편이 아님에도 미혹당했다. 예쁘고 멋있고, 그런 것들로 사람을 판단하는게 얼마나 성급한 일인지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깨달았다. 이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일도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받은돈을 보태 좋은 오피스텔로 이사를 했다.  편의점에서도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도 한 남자와 마주쳤다.  나를 살피는 눈빛 나에게 말을거는 행동 뭐든게 시끄럽고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그 남자가 이번에 새로발령받은 기획실과장이란다. 나를 보고 아는척하고싶어하는듯 보였지만 무시하고 못본척 모른척했다. 근데 그남자 자꾸 내마음을 들었다 놨다한다. 감정놀음 따위는 안하겠다고 했는데.. 다가오는 그남자를 거부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설레였다. 외모에 미혹되었나보다. 내눈을 멀게하고 자꾸 나에게 욕심을 부리게 하는 그남자. 그남자가 내가 좋단다 너무 좋아죽겠단다.  매일매일 더 잘해주고행복하게 해주겠다고도한다.. 또다시 상처받을까봐 무섭고 그남자가 너무 좋아 속상했다.

한태서이야기

나는 명성그룹강석철 회장의 사생아이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고, 떠나서 죽은 듯이 살라는 말에 미련 없이 외국으로 떠났다. 그 후 6년  부친의 지병이 악화되면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부친의 호출을 거절할 수 없었다. 본가사람들을 단속시켰다지만 난 한국에도 그런 부친의 재산에도 미련이 없었다.

그런 내 눈에 띄 한 여자가 있었다.  카페에서 험한 말을 듣고도 텅 빈 눈동자로 앉아있는 여자 그녀를 보는 순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대차게 당할 때도 눈물 한번 흘리지 않던 여자는 카페를 나가 골목길 깊숙한 곳에 숨어 조용히 흐느껴 울었다.  여자에 미친놈도 아니고 내 스타일의 여자도 아닌데 자꾸 눈길이 가고 맘이 가는 여자였다. 오피스텔로 이사 온 날 저녁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다 그녀가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우연 같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듯했다.  나름 잘나서 여자들의 시선을 항상 받았던 난데 그녀는 나를 보고 경계심 적대감 노골적으로 선을 긋는듯한 행동이 나의 기분을 건드린다. 

회사에 출근했다. 그녀가 이곳에서 일할줄이야. 우린 인연인가보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모른척하는듯한 그녀의 얼굴에 기분이 상했다. 그녀가 만났던 남자가 그녀를 찾아와 미안하다며 그간 사정을 얘기하는데 그녀의 대답이 나 때문에 내가 너무 보잘것없고 나란 사람이 하필이 따위 엉망이라 헤어진 거란다. 가슴 아픈 말을 담담히 내뱉으며 돌아서 가는 그녀다. 신부장님을 통해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었고 가족모두 자살하기 위해 약을 먹었는데 그녀 혼자 살았고 학교에 소문이나 괴롭힘도 당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은 이력이 있었다. 알면 알수록 마음이 아프고 보듬고 사랑해 주고 싶은 그녀다. 그녀의 잘못이 아니니 괜찮다고 말해주고도 싶었다. 어느 하나 마음 둘 곳 없어 힘들어했던 난데 한국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여자 민하진을 만나고부터 나에게도 삶의 희망이 생기고 이 여자의 아픔을 감싸안아주고 행복해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내 이야기

뉘앙스

" 음색, 명도, 채도, 색상, 어감 따위의 미묘한 차이 또는 그런 차이에서 오는 느낌이 이나 인상, 말맛, 어감"

우리는 흔희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라고 표현하는 거 같았는데 태서는 하진에게 좋아한다는 뉘앙스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바로 직진.  달달하고 능청스러운 남자로 하진을 안아주고 사랑해 주고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는 태서가 너무 좋았다.

둘 다 상처가 있었지만 태서가 하진을 안아주고 사랑해 주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사람들에겐 각자의 아픔이 있고 슬픔도 있지만 그걸 포용해 주고 감싸 안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있다한들 그 마음이 끝까지 변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많은 거 같지는 않다.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태서 같은 멋진 남자가 세상에 많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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