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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맨스소설/현대물

로맨스소설 - 에고이스트 - 이정숙

by 노랑거북이 2023. 1. 25.

글쓴이 : 이정숙

발행인 : 양원석

출판사 : (주)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일 : 2007년 11월 1일

평점 : 4.3

장르 : 현대물 로맨스

여자 주인공

이름 : 차영현

직업 :  대신물산 기획부 대리

나이 : 28살

외모 :  웃을 때 예쁘다. 늘 무표정한 얼굴, 얼음공주

성격 :   고집스럽다, 상처가 많다. 겁이많다, 대인관계가 서툴다, 차갑다, 똑 부러진다.

남자 주인공

이름 : 서태준

직업 :  대신물산 차장

나이 :  32세

외모 :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몸매.  잘생겼고 인기가 많은 스타일

성격 : 생각을 알 수 없다.  냉정하다. 자신이 원하는 건 반드시 성취한다. 매너 좋다.

           집착이 강하다.

줄거리

3년간 친구의 연인이었던 영현.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자 상헌의 일방적인 배신 앞에서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영현. 영현 앞에 상헌의 친구 태준이 나타나게 되고, 죽여달란 부탁대신 영현을 안아버린 태준.

그렇게 만남은 3년 동안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영현은  자신에게 모든 걸 헌신하는 태준에게 빠져들고 점점 사랑하게 된다. 상처가 컸고 그 모든걸 옆에서 지켜본 태준에게 사랑을 하는 자신이 두려워져 태준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회사에서 첫사랑 상헌과 닮은 규원이 영현에게 다가오고  헛투로도 누구에게도 마음 한 자락 보여주지 않았던 영현이 규원과 가까워지는 모습에 3년 동안 영현에게 사랑을 주던 태준자신이 아니라 아직도 상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현을 보고 분노하게 되고, 3년 전 상헌과 영현과 태준 사이에 있었던 진실을 말하게 되는데...

차영현 이야기

"결혼해. 부모님이 정해주신 상대야."  3년전 상헌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3년이 지났는데도  선명할 정도로 되새겨지는 상헌의 흔적 언제쯤에야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이 상처는 깨끗하게 업어질까?

부모님이 없는 나인걸 알고 시작된 관계 당연히 상헌선배 곁에 있는 결말을 생각했던 나다. 그런데 너무도 차가운 얼굴로 결혼한다는 상헌 이렇게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않은 것 상헌의 그 비인간적인 믿을 수 없는 배신이 나를 끝도 없이 추락시켰다. 질 낮은 배신을 당하고도 나는 질 낮은 집착에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그렇게 모든 걸 놓아버린 나다. 상헌과는 동기  상헌과 데이트할 때 항상 옆에 있던 서태준  모든 게 뛰어났던 그다.  그런 그가 헤어지고 한 달이 지나 날 찾아와  껍데기만 남아 시체처럼 살아가던 나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 내준 사람이다. 그 후로 그는  언제든 어디에서든 함께해 주었다. 손을 꼭 잡고서 어디로든 데려가주었다, 나에게 서태준은 소중함 이상의 의미인 사림이다. 그렇게 태준과의 관계는 3년을 넘어서 이어지고 있다.

나에게 서태준이란 남자는 사람의 페이스를 흩트려 놓는 남자, 악마 같은 짙은 남성미로 언제나 그렇듯 사람을 무책임하게 휘저어 놓는 남자, 유혹이 취미이자 특기인 남자,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신을 차려보면 늘 서태준에게 휘둘리는 나다. 섹스로만 이루어진 관계라 곤하지만 어느 순간 서태준이란 남자의 진심이 나에게 절절하게 다가왔다. 그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언제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너무도 다정해서 너무 가슴 아프게 하는 남자다.  어차피 그와 나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곧 자신의 입지에 걸맞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겠지.. 시부모님이 될 사람으로부터 반대를 받지도 무난한 결혼까지 골인해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겠지..그렇게 잘난 사람이니깐..

아직도 난 상헌을 못 잊어 슬픔에 사는 여자가 아니다. 상헌이 남기고 간 그 남자 태준 그를 보면 상헌을 생각나고 괴로운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연속선상으로 지속되는 상헌이 남긴 그림자 태준이었다.

나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태준.  무작정 커져가는 이 마음과 심장의 떨림이 두려워 슬픈 나다.  그와의 관계에서 의미 따위 만들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습관처럼 익숙해진 그가 심장에 달라붙어 헤어져서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그래서 이젠 그에게 기대는 일을 끝내고 싶다.

서태준이야기

난 어느 순간 친구 상헌의 여자친구인 영현을 사랑해 버렸다.  부질없는 욕심이었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충족되지 않았다. 상헌의 부모님이 영현이 고아인걸 알고 그녀를 반대한다고 이때가 기회란 생각에 도와 달란 상헌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영현과 상헌의 사이를 끊어 놓았다. 나의 추악한 거짓말로 상헌의 나약함으로 그렇게 영현을 찢어발겼다. 그렇게  영현은 연인인 상헌을 잃었고, 상헌은 연인인 영현도 친구인 나도 잃었다. 나의 추악한 욕심 때문에.. 그렇게 모든 게 꼬였다.

이렇게 비열한 인간인 자신을 그녀가 사랑하지 않는 건 당연했다. 무의미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전처럼 웃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본능적으로 악한 자신을 알아보는 건지 그래서 사랑해 주지 않는 건지 사랑하지 않는 걸로 서태준이라는 원수에게 벌을 주고 있는 거 같다.

그녀의 사랑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자신했는데.. 영현을 붙잡아두었는데도 내가 외로움에 빠질 날이 올 줄 몰랐다. 이 열정을, 이 부피를, 이 강함을 이 도발을 그녀의 몸 깊숙이 새기고 터뜨리는 시간만이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한 순간이다. 아무리 안아도 그녀의 몸에 오롯이 남아있는 것은 서태준의 고독일 뿐인데 그녀의 일시적인 뜨거움에 미친 듯 동조하고 마는 자신이다., 괴로움이 너무 짙어서 내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바뀐다. 

3년. 오로지 차영현만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그 어떤 것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그건 나의 모든 시간이 그녀에게 부정당했다는 뜻이다.  대학때 그녀는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는데 과거의 그녀와 현재의 그녀 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게 마음 아팠다. 하지만 그녀가 상헌과 비슷한 회사남직원 규원이랑 있을 때 마치 대학시절 처음 그녀를 봤을 때처럼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변하지 않는 차영현. 너를 불행으로 만든 내게 네 행복을 뺏어버린 내게 너는 지옥불을 보여주는구나. 떠날 거면 차라리 날 죽이고 가줘 너 밖에 보이지 않는 내 집착을 네 손으로 끊어줘.. 부탁이야 영현아 날  사랑해 줘..

내 이야기

 부모님이 없이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았던 영현.  내밀어준 손을 붙잡고도 내쳐질까 봐 항상 불안했을 영현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나약한 상헌이었지만.. 영현에겐 상헌 보다는 태준이 더 낳았다.

처음 시작이 나빴지만.. 상처를 제일 많이 주고 영현과 상헌을 망가트 태준이지만.. 그의 사랑에 응원을 한다.

자신이 한 일 때문에 항상 영현이 알고 떠날 까봐 불안했지만.. 진심으로 영현을 사랑해 주고 돌봐준 태준이 고마웠다.  나쁘고 너무나 미운 태준이지만.. 영현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실된 마음이기에 그를 용서해 주겠다. 나쁜 놈 그렇게 시작하지 말지.. 멍청한 놈. 똑똑한 척하다가 된통 당한 서태준.

이젠 영현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잘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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