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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맨스소설/현대물

로맨스소설 - 네가 나를 부를때 - 이진희

by 노랑거북이 2023. 1. 26.

글쓴이 : 이진희

발행인 : 이춘이

출판사 : (주)동아미디어

출판일 : 2007년 11월 1일

평점 : 3.8

장르 : 현대물 로맨스

여자 주인공

이름 : 주유선(주유소)

직업 :  프리랜서 번역가

나이 : 6~28살

외모 :  순한 양 같은 외모 보조개가 쏙 들어가게 웃으며 예쁘다.

성격 :   고집스럽다, 상처가 많다. 겁이많다. 똑 부러진다. 쌀쌀맞다 못돼먹은 성격

남자 주인공

이름 : 강건(강지랄, 강아지)

직업 :  전직검사

나이 :  6~28세

외모 :  여자처럼 예쁜 외모, 출중한 외모

성격 : 생각을 알 수 없다.  냉정하다. 솔직하다. 자신이 원하는 건 반드시 성취한다. 

           집착이 강하다. 좋고 안 좋고 경계가 분명하다.

 

줄거리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와 둘이 사는 유선의 옆집으로 아빠가 없는 건이 이사 온다.

6살 때부터 쭉 같이 자란 그들, 10살 때 건의 아버지가 건이를 데려가면서 헤어지게 된다.

건의 어머니가 돌아가 시날 6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건과 유선.

자신을 친가에 보낸 엄마보다 유선이 자신의 곁에 없다는 사실이 더 견딜 수 없게 된 건은 유선에게 집작 하게 되고 그게 사랑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렸을 적부터 친가사람들에게 사람 잡아먹는 재수없는 년이란 말을 듣고 자라서 인지 정말로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자신때문에 잘못될까봐 두려워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건의 어머니도 죽기전 마지막 유언처럼 건을 잘 보살펴 주되 사랑하지말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유선은 자신이 정말로 사람잡아먹는 재수 없는 년이라 생각한다.

건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후로 유선에게 직진하게 되고 겁 많은 유선이 행여 자신의 본모습을 알고 도망칠까 봐 유선 앞에선 언제나 망나니처럼 굴었다. 항상 다쳐 유선이 자신의 걱정으로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했으며 유선의 병적인 아픔을 알기에 농담 섞인 진담으로 유선을 대하는데 이젠 그녀의 아픔보다 내 마음이 더 급해졌다. 어떻게든 평생 유선이를 내 곁에 둬야겠다. 계약결혼으로라도.. 겁쟁이 유선이가 나를 떠날 수 없도록 항상 날 걱정하고 날 생각하고 날 사랑하도록.. 내 안에 유선이를 가두어야겠다고 생각한 건이다.

주유선이야기

어린 시절 건을 작고 귀여워 내가 자주 데리고 다녔다. 아빠가 너무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와 둘이 사는 이유를 알았기에 눈치가 빨랐다. 학교행사에 오지 않는 아버지를 오게 해달라고 졸라대던 철없던 건을 돌봐준 것도 나다. 나는 건을 동생처럼 생각하며 잘 데리고 다녔고 살뜰히 챙겼다. 건이 10살 때 친부에게 가며 소식이 끊겼고 인사 없이 가버린 건이 원망스러웠지만 그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고모한테 엄마 닮아 사람잡아먹년이란 소리를 듣고 자란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거리를 두고 내쳤다 . 혼자는 외롭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죽으면 더욱 슬플 테니까.. 아마 그래서 건의 엄마도 돌아가시기 전 유언으로 나에게 건이를 도와 달라고 하지만 우정이지 사랑은 아니라고 힘들게 산 건의 미래마저 가져가면 안 된다고 미안하다고 미신인걸 알지만 건을 놓아달라고 죽는 순간까지 부탁했던거겠지..

그렇게 16살 추운 겨울 건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난 건.  외국 유학을 갔다고 했던 거 같다. 6년의 시간 동안 엄마를 못 만났을 건. 엄마의 죽음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게 된 건.  아버지한테 갈 때 나도 같이 갈 거라 생각했다 말하던 바보 같은 건.  그때 장례식장에서 우는 건을 모른척할걸.. 어릴 땐 착하기라도 했지 다시 만난 건 너무도 달라져있었다. 건은 귀국한 후부터 나에게 침착하게 되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멀리하려고 하면 할수록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서슴없이 내게 드러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철저히 망기지려했다. 그 예쁜 아이가, 그 고운 모습이 엉망이 되어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건을 받아줬다

사랑보다 집착보다 포기라는 걸 먼저 배운 나다. 스무 살 취한 건의 고백을 받은 순간부터 내 심장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다.  건에게는 항상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처음엔 친구로.. 그다음엔..  차마 그 단어를 입 밖으로 내어 뱉을 수가 없다  뱉는 순간 저주가 강건을 덮칠까 겁이 난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잊고 살았던 자신을 언제나 지척에서 바로 보고 사랑해 준 그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다. 그리고 이젠 건을 위해서 이젠 건의 손을 놓아주어야 한다  힘들게 산 건의 미래마저 나 때문에 더 힘들어지면 안 된다.. 마음 주고 몸도 주고 다 줬으니 이젠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내내 감춰 두었던 못된 욕심이 자꾸만 불쑥불쑥 나를 흔든다..

 

강건이야기

내가 기억하는 유선은 작고 통통하고 순한 양 같은 아이였다. 그리고 나를 챙겨주는 유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랐다. 10살 아버지의 집으로 갈 때 나는 정말로 헤어지기 싫었지만 홀가분해 보이는 유선이 싫어 별다른 인사조차 하지 않고 본가로 들어갔다. 떨어져 있던 6년동안 나는 다시 유선을 만나겠다는 목표로 살았고, 그 기다림은 모친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이기적인 어머니를 원망했다.  장례식장에서 나를 안아주는 유선. 그런 유선의 마음이 너무 갖고 싶고 보드라운 그녀의 몸을 놓고 싶지 않아서 시작된 또 하나의 감정.

그때부터 내 인생은 다 놓아도 절대로 놓아선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하지만 유선은 다가오지도 그렇다고 거리를 두지도 않는다. 늘 문제가 있는 나를 안아 줬지만 잘살고 좋은 내 모습은 늘 외면했다.  완벽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늘 손을 빼기 바빴다. 그래서 그녀의 손을 잡기 위해서 나는 해져야 했다.  그녀 앞에서만은..

나는 어머니처럼 언제든 쓸모없어지면 버려질 거란 생각에 예의 바르고 머리 좋은 아들 어디 내놓아도 반듯한 자식으로 살았다. 그래야 그 집에서 힘이 생길 때까지 자랄 수 있으니까.. 힘을 기르고 능력이 확고해지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강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없이 약해지기도 했다.

이상하다 주유소를 생각만 해도 발정하는 자신이  정말로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주유선 증후군이 생겼나.. 그건 약도 없는데..  이렇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주유소가 알고 있을까? 이 불치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유선은 나 강건 옆에 항상 있어야 한다는 식이 성립된다. 열받는 상황이지만 상상만으로 환장하게 좋다.  하지만 주유선은 한발 다가서면 두발씩 물러서면서도 내 주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젠 더 이상 그녀에게 시간을 주지 않겠다.. 모든 계획이 다 주유선을 내 곁에 있게 불쌍한 나를 떠날 수 없게 했다.. 계약 결혼이라고 그녀를 잡았지만.. 평생 할 계약이다.. 행복도 잠시  주유선은 사라졌다.. 역시 도망쳐버렸다,  다시 잡아온 주유선은 모두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고 있었다.  다가서면 도망가고 물러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가오고 아주 나를 미치게 하는 주유선.  더 미치고 팔짝 뛰기 전에  그녀를 영원히 내 옆에 잡아둬야겠다.. 이젠 절대로 혼자 안 둔다.

내 이야기

어른들의 못된 말 때문에 평생 트라우마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주유선.

주유선 하나만 보고 버텨온 힘든 시간 더 이상은 주유선이 없는 세상에선 살 수 없는 강건.

이런 용이 주도하고 계략적인 강건이 옆에 있으면 그 무서운 미신도 피해 갈 거라 생각한다.

만약 주유선이 지옥불에 떨어져도 그 지옥불에서도 주유선을 데리고 나올 강건이기 때문이다.

강건이 너무 맘에 들어 끝까지 읽은 책이다. 이런 남자 어디서 다시 못 만난다. 주유소

평생 너만 보고 살겠다는 강아지랑 잘살아라 주유소

복 많은 여자다.. 부럽다.. 이런 남자를 갖게 되는 주유소가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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