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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맨스소설/현대물

로맨스소설 - 연애, 연애의기술 - 이지하

by 노랑거북이 2023. 2. 3.

 

 

글쓴이 : 이지하

발행인 : 장세림

출판사 : 도서출판 세림

출판일 : 2003년 11월 29일

평점 : 4.3

장르 : 현대물 로맨스

여자 주인공

이름 : 나도연

나이 : 29살

직업 : TBC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메인 구성작가

외모 :  귀엽고 약간 맹한 매력이 있는 얼굴 볼수록 매력 있는 얼굴

성격 : 순진하다. 자존감이 높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남자 주인공

이름 : 반야준

직업 : 산부인과 의사

나이 : 33세

외모 : 통통하다. 전형적인 의사의 모습

성격 : 생각을 알 수 없다. 솔직하다. 싸가지없다. 상처가 있다.

줄거리

6년이나 사귀었지만 정작 한순간에 배신당하며 노처녀가 된 나도연.

직장선배 피디님의 소개팅으로 산부인과 의사 반야준을 만나게 된다.

소개팅에 늦게나오고 느물거리는 말투 그지 같은 옷차림  산부인과의사 모든 게 맘에 안 드는 남자다. 어차피 망한 소개팅 인터뷰나 하자며 질문을 했고  생각보다 유쾌한 대화가 오갔다.  갑자기 야준은 도연이 맘에 든다며 연애를 제안하고 야준은 연애를 잠부 터자고 진지해진다며.. 도연에게 같이 자자고 한다.

첫사랑에게 입은 상처를 야준과의 잠자리로 벗어나고 싶었던 도연은 꿈에서 현실로 깨어나버려 야준을 두고 호텔에서 도망친다.  말로는 이길 수 없는 야준 한 달 만에 찾아오고 도연은 야준과의 잠자리를 갖는다. 보고 싶었냐는 말에 잃어버린 귀걸이를 젖꼭지에 피어싱으로 대답하는 야준 도연은 야준이 점점 좋아지고.. 야준은 도연이 좋아지는 건지.. 도연의 몸이 좋은 건지.. 헷갈리게 되고.. 도연의 전 연인의 등장으로 불안을 느끼던 야준은 도연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사랑이 아닌 몸정으로만으론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도연에게 자기를 이용한 거냐며 화를 내고 도연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도연은 그런 야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부끄러움에 도망을 친 야준. 도연을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비겁한 자신이 부끄러워 도연에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나도 연이야기

6년이나 사귄 유신 오빠와 분위기를 타며 호텔 방에 들어갔지만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시간을 두자는 나의 말에 홀아비 노릇이 싫다며 자기를 거부하지 말든지, 아니면 떠나라고 일방적인 선고를 내린다. 호텔을 도망치듯 나와 친구 현진에게 조언을 구하고 친구 현진의 조언에 따라 이 세상에 남자를 유혹하지 못하는 여자 없다며 유신 오빠를 사랑한 네 마음을 믿고 유신오빠와 잘해보라고 한다. 힘을 내 다시 찾아간 호텔.   슬립차림의 나의 친구인미란.. 내가 호텔을 나온 지 고작 3시간 만에 우리의 6년이 끝이나 버렸다.   인생이 허무했다.. 고작 3시간 만에... 함께 일하는 피디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됐다.  의사라며 잘해보라고 한다.  아나운서 대타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는다. 오랜만에 곱게 치장을 하고 나간 소개팅.. 근데.. 이 사람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다. 전화를 했더니.. 잔다고 한다.. 어차피 할 소개팅이니.. 나오겠다며 기다리라며 전화를 끊는 남자 무례하고 싹수가 없다. 슬리퍼에 긴 운동복 긴 코트 씻지 않은 얼굴.. 정말 최악이다..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라니.. 정말로 더 싫어진다. 어차피 망한 소개팅. 궁금증이나 풀자며 인터뷰를 했고 의외로 유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뜸 연애하자고 말하는 반야준. 그러더니 같이 자자고 한다.. 자긴 원래 연애하기 전에 함께 자고 그다음 진지해진다며.. 진지하게 말하는 남자 반야준이다.  나는 나의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 수락했고.. 호텔에 들어갔지만.. 다시 현실을 깨닫고 남자를 두고 도망쳤다. 한 달이나 지나 다시 연락이 온 반야준.. 보고 싶었다며.. 보통내기가 아니다.. 난 평생가도 이 남자를 말로는 못이 길 꺼 같았다. 그렇게 다시 만나 첫날밤을 보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준 씨가 좋아진다.  헤어지기 싫고 같이 있고 싶다. 나의 불안함을 이해하고 안아주며 포용해 주는 배려심 많은 반야준.. 그런 그가 변했다.. 유신오빠의 등장으로 초초해하고 불안해하며 나를 누구와도 나누기 싫다며 결혼을 하자고 한다.. 사랑이 아니라 몸정만으론 결혼할 수 없다는 나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그다.  그의 어린아이 같은 질투심도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도 나는 좋았다. 그리고 불안해하는 남자에게 사랑타령을 하기보단 외롭지 않은 걸 선택한 나다. 이 남자를 곁에 둘 수 있다면.. 결혼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반야준이야기

나는 외과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최고의 심장 외과의가 되기 위해 공부했다. 철없던 시절 만나 관계를 맺은 여자의 첫 유산으로 떠난 아아를 위해서 난 외과의에서 산부인과의사가 됐다.

산부인과 의사가 된 나는 여자는 점점 더 믿을 수 없는 존재.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욕심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낙태를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꾸미는 여자들에게 질려 버렸다. 

끝이라 생각했고 어차피 기대도 안 했던 소개팅에는 내가 즐겨 보는 방송국 구성작가 나도연이 나왔다. 세수도 안 하고 롱 코트에 슬리퍼를 신고 갔다. 이제껏 만난 여자들은 직업인 의사에 관심이 많았기에 대충 나갔다. 하지만 다가갈수록 비참해하며 놀라는 여자의 얼굴이란.. 그리고 빈정거리는 나에게 대놓고 마르티스를 운운하며 개 같은 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반짝거리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만져보고 싶고 쓰다듬고 향기를 맡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여자를 꾀어내기로 했다. 나는 연애의 시작이 먼저 잠부터 자고 시작한다고 그리고 진지해진다고 했다. 그러니 같이 자자고.. 같이 호텔에 들어온 여자는 씩씩해 보여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나를 두고 도망가버렸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여자는 마음은 어린데 몸은 이미 성숙해져 있는 애 같은 여자였다. 자기가 보고 싶었냐며 얼마나 생각했냐는 질문에 왼쪽 젖꼭지에 그녀가 잃어버린 귀걸이를 보여 줬다. 감동할 줄 알았는데.. 안도하는 모습. 그리고 나를 믿는다고 말한 여자 이 여자는 뭣도 모르면서 남자를 흥분시키는 도사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여자를 안았다.  안으면 안을수록 더 초초해지고 더 좋아지고 떨어지고 싶지 않은 여자다. 다른 여자들처럼 육체적 관계 후 책임을 요구한다거나 미래를 보장해 달라고 채근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녀의 전연인이 나타나 그녀 주위를 배회한다. 다른 사람이랑 이 여자를 나누고 싶지 않다. 결혼하자고 말했지만 이 여자 사랑 없이 몸정으로만은 안 된다고 한다. 그럼 나를 이용하며 저울질한 거냐며 화를 내고 돌아왔다. 질투심에 함부로 여자를 대했지만 이 여자 나를 사랑한다고 한다. 나는 두 번 다시는 이 여자 얼굴을 볼 수 없을 거 같아 도망쳤다. 부끄러웠다. 그런 나에게 찾아와 내 아이를 갖고 싶다며 청혼하는 그녀.  역시 연애란 한 번쯤 안 하면 인생의 마이너스라는 걸 누군가에게 소리쳐 말해주고 싶다. 연애의 끝이 반드시 결혼은 아니지만 이 여자를 잡아두기 위해서라면 결혼도 괜찮을 거 같다.

내 이야기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 두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란 한 번쯤 안 하면 인생의 마이너스라는 걸 누군가에게 소리쳐 말해주고 싶다는 야준. 연애의 끝이 결혼이 아닐지라도..  

사랑이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아무리 이성적인 머리를 갖고 있다고 해도 어차피 마음을 이길 수 없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이면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 들 일수 밖에.. 행복하기 위해 우린 사랑을 한다. 사랑의 끝을 생각하며 하는 사랑은 얼마나 슬플까?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지가 정말로 중요할까?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거 같은 간절함으로부터 이 사람을 남에게 빼앗기기 싫은 마음. 그 사람이 더 궁금하고 알고 싶은 마음. 함께 있고 싶은 마음.. 이런 감정들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도 난 사랑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연애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매력 넘치는 남주와 여주를 보면서 치열했고 비겁했고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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