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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키우기

대나무 뿌리내리기 - 3번째이야기

by 노랑거북이 2023. 2. 13.

시들해진 대나무를 골라 뿌리를 잘라주고 다시 뿌리를 내리기.

그래도 오늘은 조금씩 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나무들이 있어 너무 기분좋게 시작한다.

아직도 시들어있는 대나무들이 있다.

골고루 다시 시든 부분을 잘라주고 시든 잎을 떼어내는 작업을 했다.

아랫부분이 무르진 않았는지 물에 꼼꼼히 씻어 주었다.

미끌거리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컵을 깨끗이 씻어주는 작업이다. 

물이 뿌옇게 흐르거나 컵이 미끌거리면.. 대나무는 뿌리를 안 내리고 그냥 썩어버린다.

생각보다 쉬운것 같지만.. 대나무들은 예민해서 줄기가 조금만 물러도 그냥 썩어버리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며 씻어주어야 한다. 계속 반복되는 작업이다. 뿌리를 내릴때까지.. 그리고 자랄때까지..

신기하게도 뿌리가 자랐다.^^ 너무나 소중하게 한가닥 아래쪽으로도 삐쭉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을 느끼는건지.. 뿌리들이 조금씩 자리고 있었고.. 너무나 기분 좋게도 두 줄기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봄이 되니깐.. 이젠 뿌리를 내려야지.. 물을 갈아주면서 조금씩 올라온 뿌리를 보니 너무 좋았다.

새물로 목욕시켜주고 다시 컵에 넣어주었다.

다음에 만날땐 뿌리들이 더 많은 줄기에서 자라주길 바란다.^^

난 봄이 되서 많이 추운데.. 공원을 나가봐도 나무들은 이제 싹을 틔우기 위해서 얼마나 예쁜 색으로 변하는지 모른다. 자연은 봄의 기운으로 다시 새 생명들을 탄생시키는데.. 나는 계속 춥고 감기와 싸우니..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와서 대나무도 싹을 다 내리고 내 감기도 그만 헤어졌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심하지 않다고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지만 내 주위엔 코로나 환자들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감기인줄 알았는데.. 코로나였다고.. 나도 이비인후과에 감기약을 타러 갈 때마다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아픈 것도 있지만.. 나 때문에 가족들까지 옮으면 안 되니깐.. 검사도 성실히 받고 약도 열심히 먹고 있는데..

별로 나아지지는 않는것같다. 선생님도 감기가 너무 오래간다며 항생제를 바꿔주셨다.

봄이 오듯 내 감기도 나를 떠나길 바라고.. 우리 대나무들은 뿌리를 싱싱하게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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